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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필로스칼럼 #12] 무관심이 재앙을 부릅니다. ‘림프’도, 사람도! 추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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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7-22 16: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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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8


Written by Vanessa

(letyougo312@gmail.com)



병원에 다녀온 필로 씨. 다행히 림프암, 백혈병은 아니고 가벼운 림프선염(임파선염)이다.

한껏 쭈구리 모드로 사무실에 들어가는데 회사 분위기가 이상하다.

늘 먼저 인사하던 대리는 필로 씨를 무시하고

다른 사람들도 필로 씨를 힐끗거린다.

자신이 뭐 실수라도 했나 싶은 찰나 동료에게서 메신저가 온다.

 


-옥상으로 와

 


몇 주 만에 받은 메시지가 하필 <말죽거리 잔혹사>의 명대사(오땽으루 따라와)와 비슷해 심정이 복잡해진다.

설마 맞장뜨자는 말이겠나, 싶으면서도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잘못한 게 많다.

부장에게 제출하려고 했던 약봉투를 가져간다.

이거라도 가져가면 봐주겠지.

 

오랜만에 본 동료는 여전히 산뜻하다. 

한여름인데도 트러블 하나 없이 뽀얗다. 

동료가 묻지도 않았는데 림프선염 걸린 이야기를 쭉 늘어놓는 필로 씨.

 

 


림프선염이 의심된다면 필로 씨처럼 즉시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염증이 전신에 퍼진 림프선을 타고 순식간에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의 처방대로 따르되, 염두에 두면 좋을 두 가지 치료 원칙을 소개하겠다.

먼저 항생제, 소염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은 임의로 복용하거나 처방 받은 복용량을 바꿔 복용하면 안 된다.

특히 스테로이드는 악성 림프종의 증상도 호전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진단이 늦어지게 만들 수 있다.


두 번째로 한 달 이상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반복되면 정밀 검사를 해봐야 한다.

림프선이 붓는 대표 원인인 ‘염증’과 ‘종양’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림프선 조직검사조차 한 번의 검사로 진단이 확실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의사들조차 신중하게 진단하는 분야이다. 그러니 섣불리 자가진단해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차도가 없으면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한 번 고장이 나면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위가 림프선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담당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니 평소에도 림프선이 병나지 않도록 잘 돌봐주자.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팔다리를 조이는 옷과 장신구는 피한다.

너무 꽉 끼는 옷을 입으면 피가 안 통하는 것처럼 림프도 통하지 않는다.

심장처럼 펌프질 해줄 장기도 없으니 피보다 림프가 더 안 통한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 

뜨거운 사우나와 선탠도 멀리 해야 한다. 요즘 휴가철을 맞아 선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보기엔 건강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 피부 건강엔 쥐약이다.

과한 자외선 노출은 염증에 자극을 주고 증상을 심화시킨다. 

 


 

필로 씨의 지루한 얘길 듣고 있던 동료가 딱 잘라 말한다.


 

“대리 때문에 림프선염에 걸린 거야?”


“응? 여기서 대리가 왜 나와?”


“대리가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던데? 지가 대시 안 받아줘서 필로 씨가 아픈 거라고?”

 

 

필로 씨의 머릿속이 멍해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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